'서치GPT' 사용성 고려 개편…AI 검색 경험 극대화
네이버가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결합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미 '빙 AI(Bing AI)'와 '바드(Bard)'로 AI 검색 시장 공략에 들어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로부터 AI주권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 환경을 AI 검색 경험 최적화에 맞춘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치열해진 검색 경쟁에 맞서 검색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의 개편에 나선다.
앞서 MS는 2월 챗GPT를 기반으로 한 AI검색 엔진 '빙 AI'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한달만에 일일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MS는 빙 AI에 챗팅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려주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구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바드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 출시했다. 특히 바드는 출시 당시부터 한국어를 지원해 토종 포털사를 긴장하게 했다.
네이버는 '서치GPT'를 고려한 검색 디자인 개편으로 포털 검색시장 변화를 대응한다. 서치GPT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고도화한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기존 ‘통합검색’을 고도화한 ‘에어서치’를 2021년 발표하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검색 디자인 개편을 통해 초개인화된 검색 환경을 사용자가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극대화한다.
지난 18일부터 검색 탭 디자인을 바꾸는 테스트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번 디자인 개선을 통해 네이버는 '탭 검색' 영역을 단순히 카테고리 분류 용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탐색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동선으로 빠르게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도화 할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검색 과정을 줄이고 유연한 탐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천 키워드의 노출 형태와 위치 등의 변화 등을 시도하며 검색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탐색 도구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중 콘텐츠 유형별로 최적화된 포맷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검색 몰입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텍스트 정보 탐색이 선호되는 콘텐츠는 텍스트 미리보기로 핵심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등 콘텐츠 성격에 따라 우선적으로 인지해야 할 정보를 강조한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 홈 피드에서 사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추천 영역에서는 SNS 등 버티컬 서비스 등을 통해 익숙한 연속 스크롤 방식으로 UX를 개선하고 콘텐츠 소비 부담과 피로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드형 배치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와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사용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엽 네이버 검색 UI/UX 디자인 총괄 책임리더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어서치’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며 나아가 연내 출시 예정인 서치GPT 사용성까지 고려했다”며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 변화로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