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 계파 따지지 말고 비겁한 정치기획수사 맞서야"
송영길 "민주, 계파 따지지 말고 비겁한 정치기획수사 맞서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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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노트, 황당… 민주당 교란 위한 비겁한 정치행위"
"녹취파일, 증거능력 없어… 검로남불 분노 임계점까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5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이러한 비겁한 정치기획수사에 단호하게 맞서야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이정근 노트도 황당한 뇌피셜 드라마 같은 이야기인데 검찰과 일부 언론의 유착으로 민주당을 교란시키는 비겁한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사건 수사과정에 취득한 녹취파일은 피고인과 가족, 변호인의 동의 및 참관 없이 불법으로 추출돼 검찰을 통해 JTBC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강하며, 지난 4월12일 오전에 검찰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이 이루어지자, JTBC는 같은 날 저녁 전후맥락없이 녹취파일을 방송하며 검찰과 호흡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굴욕외교로 무능한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자 검찰이 구원투수로 나오는 정치적 기획수사였던 것이다"며 "이정근, 강래구 등의 녹취파일은 편집, 짜깁기된 것으로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집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들을 형법 제127조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공수처에 고발했으니, 검사들도 법 앞에 평등하게 피의자로서 성실히 공수처에서 수사받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범죄혐의를 수사하여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면 된다. 우리나라 헌법은 무죄추정의 원칙, 불구속재판이 원칙이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도주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다. 증거인멸을 논하는데 그러면 검찰이 그 알량한 이정근 녹취파일에 의존해 다른 증거도 없이 모든 언론에 공개하여 이렇게 정치적 테러행위를 자행했다는 말인가"고 반문했다.

아울러 "검찰이 PC하드교체, 핸드폰 초기화 운운하며 저의 젊은 수행비서 및 직원들을 강압적으로 증거인멸죄로 입건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검로남불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까지 끓어오른다"고 거세게 규탄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