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부동산] 아파트 매수심리 수준 '수급지수'로 보세요
[궁금해 부동산] 아파트 매수심리 수준 '수급지수'로 보세요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5.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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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자 등 조사…100 기준으로 '구매 욕구' 확인 가능
올해 규제 완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최근 80선 회복
(이미지=신아일보DB)

금융과 세금, 복잡한 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부동산은 높은 관심에 비해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많은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부동산은 가깝고도 먼 대상입니다. 그래서 신아일보가 기본적인 부동산 용어부터 정책, 최근 이슈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궁금해 부동산'을 연재합니다. 알쏭달쏭 부동산 관련 궁금증, '궁금해 부동산'이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구매 심리를 나타내는 표현 중 '매수세'와 '매수심리' 등이 있습니다. 언론이 주택 시장 동향을 다룰 때 관련 지표를 자주 활용합니다. 매수세나 매수심리는 결국 주택 가격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매수심리는 국가기관이 집계하는 '매매수급지수'로 알 수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원들이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아파트 매매 수요·공급 비중(0~200)을 100 기준으로 지수화한 수치로 2012년 7월 처음 집계됐습니다.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매수 희망자가 매도 희망자보다 많고 기준점보다 낮으면 매도 희망자가 매수 희망자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수치가 높으면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고 수치가 낮으면 집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죠.

이 지수는 금리 인상기를 거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로 했죠.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월 상환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수요자들이 집 구매를 꺼린 탓입니다. 올해 봄에 와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 등 영향을 받아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지수가 25주 만에 80선을 회복했고 5월 둘째 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죠.

전세도 '전세수급지수'를 통해 시장 내 수요·공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와 같은 기준으로 부동산원이 조사해 집계하죠. 지수가 높을수록 전세 물건을 구하려는 세입자가 많고 낮을수록 시장에 전세 물건을 내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점차 주택 매매와 임대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기준점에는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규제 완화책에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 내 구매 욕구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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