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 1위 '굳건'…글로벌 궐련·전자담배 스틱 수요↑
KT&G(케이티앤지)가 11일 올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 줄어든 3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39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0.5% 감소했다. 순이익은 4.1% 증가한 274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담배사업(궐련·NGP) 매출은 8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2366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잎담배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궐련사업은 0.5% 증가한 38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량 하락에도 면세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1분기 KT&G의 국내 궐련시장 점유율은 65.7%다. 전년 65.4%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해외 궐련사업은 17.1% 증가한 2651억원이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에서 크게 성장했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도 좋은 스코어를 보였다.
전자담배(NGP) 부문에선 국내외 스틱 매출 수량이 32억2000만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급증했다. 특히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47.5%보다 더 높은 48.4%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해외 역시 스틱 매출 수량이 64.3% 급증했다.
다만 전자담배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하락한 1996억원으로 집계됐다. KT&G 측은 “지난해 선제적인 디바이스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중심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매출은 3.2% 감소한 3841억원이다.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면세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5% 늘었으나 이른 설 프로모션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 효과로 70.8% 증가한 550억원을 기록했다.
KT&G 관계자는 “NGP, 해외궐련, 건기식 3대 핵심사업이 지속 성장해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비전 이행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