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붕괴가 일어난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공사 아파트에서 설계와 다른 시공이 확인됐다. 시공사 GS건설이 초음파 촬영을 통한 자체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인정했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GS건설이 시공 중인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주차장 지하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졌다.
GS건설은 공식 사고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한 결과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로써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이런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 입주예정자들을 참여시켜 점검 완성도를 높이고 입주자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임병용 부회장과 우무현 사장도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 점검 회의를 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