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전략·투자계획 수립‧실행…파격인사 도입계획
한때 태양광으로 각광 받던 OCI가 오너3세 이우현 회장의 전면 등극으로 그룹 부활을 노린다. 이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OCI홀딩스를 이끌며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2일 공식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 회장은 OCI 창업주 고 이회림 초대 회장의 손자이자 고 이수영 OCI 회장과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OCI그룹은 지난 2017년 이수영 회장 작고 이후 백우석 회장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왔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05년 OCI의 전신인 동양제철화학의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이다.
이 회장은 OCI 재직 당시 그룹 핵심사업을 기존 석탄화학 사업에서 태양광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OCI홀딩스를 이끌며 ‘제2의 태양광’이 될 미래 신사업 육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OCI홀딩스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기반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전체 가치를 진작시키기 위한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을 계획 중이다.
OCI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OCI홀딩스는 OCI의 기존 사업 가운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OCI는 기존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한다.
이 회장의 선임과 함께 전임 회장인 백 회장이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백 회장은 OCI그룹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에 전념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최고경영책임자(CEO)로 OCI홀딩스 운영을 총괄한다.
이 회장은 “OCI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