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부산항 북항 제1항로 끝단에 선박 통항 분리 목적의 가상 항로표지(AIS AtoN)를 1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AIS AtoN는 인근지역에서 전파를 발사하여 안전항로, 위험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박의 항해시스템(전자해도 등)상에 자동으로 표출하는 가상의 항로표지다.
부산항 북항 안쪽에 위치한 제1항로 끝단은 여객선, 화물선, 컨테이너선 입·출항이 잦고 작업선 등이 항내를 수시로 교행하고 있는 해역으로 선박 충돌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부산항 도선사회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입·출항 선박을 분리하기 위한 항로표지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동 수역에 항로표지 시설물을 설치하는 경우에 항내를 교행하는 선박에게는 오히려 장애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등부표와 같은 시설물을 해상에 설치·운영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이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통해 해상에 설치하는 실제 항로표지가 아닌 전자해도 상에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가상의 항로표지를 표시함으로써, 부산항 북항을 입·출항 하는 선박이 장애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항로를 분리하여 운항하도록 한 것이다.
김정식 항로표지과장은 "선박 통항의 위험은 있으나 실제 항로표지를 설치하기 어려운 수역에는 가상의 항로표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부산항이 더욱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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