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승일·최연혜 불러 "적자탈출 방안 찾아라" 골머리
산업부, 정승일·최연혜 불러 "적자탈출 방안 찾아라" 골머리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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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 28조 규모 자구 노력 돌입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 개최
지난 3월29일 국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29일 국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적자 및 미수금이 해소될 때까지 전 임직원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한다. 또한 인건비 감축, 자산 추가매각 등 추가 계획을 포함한 28조원 규모 경영혁신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박일준 2차관 주재로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정승일 한전 사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한전·가스공사의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구계획 및 조직혁신 방안을 발굴할 것을 요청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 32조6000억원, 가스공사는 미수금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전과 가스공사는 지난 6일 민당정간담회에서 고강도 긴축 경영을 통한 2016년까지 총 14조원, 총 28조원 규모의 한전·가스공사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당 자구계획안의 실효성을 우선적으로 점검했다.

정 사장과 최 사장은 “기존 자구계획이 적자 및 미수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요금 인상으로 고통분담에 나서야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당정·전문가 지적을 수용하고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전 임직원이 비상경영체계를 갖추고 인건비 등 비용절감, 불필요한 자산매각 및 출자조정 등 추가 자구계획을 포함한 경영혁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영혁신방안에는 취약계층 지원, 에너지사용의 효율화 등 앞으로 에너지분야의 핵심적인 정책과제 달성을 위한 조직운영 혁신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정책적 과제 중심 인력 재배치 등 조직혁신방안도 다뤘다.

박 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며 “다만 에너지요금 인상시 국민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국민들도 요금인상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과 가스공사는 경영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현재 마련 중인 경영혁신방안이 국민에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자구조치와 합리적인 조직혁신 방안을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