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투숙률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투숙률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3.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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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5%p 상승…2018년 이후 4년 만 첫 흑자
김동선 주도 '디지털 서비스 확대·펫 객실 운영' 효과
김동선 전략본부장과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고객들이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래픽=고아라 기자]
김동선 전략본부장과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고객들이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래픽=고아라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4년 만에 흑자, 투숙률 회복 등 코로나19 늪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주도한 디지털 서비스 개선 등이 젊은 층을 공략한 결과다.

9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사업장 전체 매출은 약 6050억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의 6486억원에 가까워졌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으로 2018년에 162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 △펫(pet) 객실 운영 등 김동선 전략부문장이 중점 추진한 다양한 고객 유치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 전략본부장은 온라인·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한 ‘젊은 고객 모시기’를 추진해 왔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회원권을 더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다. 또 지난해 7월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고 태블릿PC로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같은 고객 편의 개선은 투숙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화리조트의 투숙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 등 주요 사업장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포인트 증가했다.

한화리조트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key)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히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적극 공략한다.

우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를 위해 이달 말 제주에 펫(pet) 객실 오픈을 시작으로 반려동물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화리조트 평창의 첫 펫 객실은 지난해 10월 오픈 때와 비교해 최근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장을 활용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8월에는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화리조트에서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또한 김 전략본부장 주도로 이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기존에 가족 단위 고객과 더불어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