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스크] 7일, 박윤영vs신수정vs윤경림vs임헌문 or ‘전원탈락’… KT CEO 발표
[모닝데스크] 7일, 박윤영vs신수정vs윤경림vs임헌문 or ‘전원탈락’… KT CEO 발표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03.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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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KT 차기 CEO 최종후보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4인입니다.

[사진=KT]
(왼쪽부터) 윤경림 KT그룹 사장, 신수정 KT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사진=KT]

오늘(7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KT CEO 발표다. 최종후보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이 경쟁하지만 전원탈락 가능성도 있다.

7일 KT에 따르면, KT이사회는 이날 대표이사 최종후보자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CEO 후보자 1인은 이날 늦은 오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하루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늘 면접에 나설 4인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으로 모두 KT 출신의 IT전문가다.

이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에선 “이권 카르텔”이라고 꼬집으며 최종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현 정권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내색을 보인 만큼 KT이사회도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이사회 쪽에선 CEO 선임을 위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또다시 절차가 번복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오늘 늦은 오후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 면접이 진행될 이날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6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존 사외이사 8명에서 2명이 특별한 사유 없이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된 상태다. 사임한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시절 사람이다.

현재 남아있는 사외이사 6명은 △KT사장 출신의 표현명 △과기부 차관 출신의 유희열 △과기부 자문위원장 출신의 강충구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출신의 여은정 △대통령비서실 출신의 김대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이 김용현이다.

그래도 KT와 IT 분야 출신이 3명으로 절반 이상 차지하는 만큼 심사는 전문성에 맞춰 엄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 정권의 압박을 이겨내는 부분이다. 오늘 이사회를 거쳐 최종 1명을 선출한다 해도 주주총회에서 통과 될지가 의문이다.

오늘 1인이 확정될 경우 마지막 관문인 주총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는 데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엔 어렵게 된다. 국민연금은 KT 대표이사 인선 절차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KT 지분구조는 국민연금이 8.53%로 최대주주다. 이어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46%)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와 신한은행 또한 국민연금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T 입장에선 소액주주에 희망을 걸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개미) 지분율이 57%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개미들은 “정치권 외압에 KT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주총때 변수로 떠오를수 있다.

따라서 오늘 1인이 선택된다면 향후 KT를 이끌 CEO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박윤영 전 사장은 2019년 KT CEO 자리를 두고 구현모 사장과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만큼 경영 능력은 인정받았다. 다만 경쟁에서 져 회사를 떠났다는 점이 약점이다.

신수정 부사장은 대표적인 IT 및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직급에서 경쟁자 보다 낮은 부사장이란 점이 약점이다.

윤경림 사장은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으로 현 KT를 그대로 이끌어 가기 좋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만 구현모 사장의 배임 혐의에 밀접히 관련됐다는 공격을 받고 있는 게 약점이다.

임헌문 전 사장은 통신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쪼개기 후원 연루 의혹이 약점이다.

늦은 오후 이들 중 1명이 KT CEO 이름으로 발표 될지, 아니면 정치권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사회가 전원 탈락시키거나 4인이 스스로 일괄사퇴 할지 오늘 키포인트다.

[신아일보] 송창범 산업부장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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