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화2구역 '740가구 규모 주거 단지' 탈바꿈
서울 방화2구역 '740가구 규모 주거 단지' 탈바꿈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1.31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무산 위기 정비사업 본격 재개
녹지 등 활용해 '도시에 스며드는 공원 같은 마을' 계획
서울시 강서구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자료=서울시)

한 때 무산 위기를 겪었던 서울 방화2구역 정비사업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도시에 스며드는 공원 같은 주거 단지'를 콘셉트로 주택 74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강서구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방화2구역은 200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후 2012년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김포공항 고도 제한과 주민 갈등 등으로 2015년 사업이 무산됐다. 2021년 12월 민간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후 이번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방화2구역은 최고 16층, 740가구 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도시에 스며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공원 같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등 계획을 세웠다.

우선 단지 내 동서 방향 보행 녹지 축 조성을 통해 쾌적한 단지를 실현한다. 인접한 방화3구역과 맞닿은 초원로12길에는 녹지와 휴게 공간을 충분히 조성한다.

주변 지역 보행 연계와 차량 동선 최소화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연결성은 강화하는 보행환경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방화3구역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통행로를 조성해 지역 주민이 외부 공간과 공항시장역 등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금낭화로변 차량 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구간 외에는 비상 차량 동선만 계획해 보행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통학·통근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다양한 시설을 배치하고 단지 내 보행 녹지 축을 중심으로 소통과 교류가 있는 주민 맞춤형 외부 공간을 마련한다. 보행 동선을 고려해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이 밖에도 대상지 서측 방화초등학교와 저층 주거지 등을 고려해 중저층을 배치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통경축을 설정해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한다.

서울시는 방화2구역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변경)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간소화하고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방화2구역은 김포공항 고도 제한 및 열악한 개발 여건 등으로 그간 사업 추진에 오랜 부침을 겪어왔다"며 "주민들의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이 일대가 주민들에게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