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또는 2월1일… 일정 협의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검찰의 재소환 요구에 대해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은) 참으로 억지스럽고, 검찰권을 이용해서 진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내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루는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패배로 인해서 우리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우리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우리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우리 사회가 과거로 퇴보하면서 받는 엄청난 피해에 비하면 내가 승자에 발길질 당하고, 밟힌다 한들 우리 국민의 고통에 비교하겠나. 그렇게 간절하게 나를 재차 소환하고 싶으면 또 가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당내 의원들을 향해선 "내가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굳이 안타까워서 오셨는데, 이번엔 정말로 오지 말라"면서 "이게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당부했다.
추가 소환 일정 관련해선 검찰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월31일이나 2월1일 중에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관계해선 대표가 출석했단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변호인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전달할 경우에 대해 이 대표는 "내가 왜 체포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혐의에 대한 철저한 증거도 없고, 내가 도망갈 것도 아니고, 주거부정도 아니고, 증거인멸을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면서 "야당 대표기 때문에 그런 건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정치 논쟁으로 끌어 간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다. 정치 논쟁으로 만든 게 국민의힘 아닌가 싶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걸 보면 지금 단정하지 않나.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