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1호 신사업으로 전기 오토바이를 확정했다.
30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따르면, 이 사장은 조만간 스웨덴 경량 전기 오토바이 브랜드 ‘케이크’(CAKE)의 수입·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케이크는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 이후 이 사장이 처음 선보이는 신사업이다.
아직 명확한 계약 체결일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2월 중순 이내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에 맞춰 최근 케이크 판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케팅 직원 모집에 나섰다.
케이크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경량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북미 첫 매장을 여는 등 최근 글로벌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전철원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특히 이 사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하는 역햘을 맡아 미래 신사업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EV) 부문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해 멀티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사장이 1호 신사업으로 케이크를 선정한 데는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에 나선 것으로 계획으로 풀이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아직 수입 규모 등은 알리기 힘들다”고 말해 사업이 임박 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계약 체결 시점에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중고차 매매 업체 오토플러스의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플러스는 직영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운영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을 수 있지만 외부와의 협의는 진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