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 신사업 확대 발판, '시너지 극대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올해 신사옥 건립을 본격화한다. 새 사옥에는 계열사가 총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새 사옥 건립으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한다.
11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1분기 내 서울 은평구 증산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에 신사옥 건립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다. 신사옥은 삼표그룹의 첫 사옥이다.
당초 신사옥은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12월 완공하고 2026년 초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계획 시행이 미뤄지며 올해 1분기 내 착공으로 계획을 바꿨다. 완공 시점도 오는 2027년 1분기로 미뤄졌다. 입주는 오는 2027년 4월 이뤄질 전망이다.
신사옥은 대지면적 8570.4제곱미터(㎡, 약 2593평), 연면적 10만㎡(약 3만평), 높이 120미터(m) 총 3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삼표그룹은 오피스동 전체 27층 중 고층부 9개층을 사용한다.
하층부 3개 층은 피트니스센터, 접견실, 구내식당 등으로 이뤄진다. 고층·하층부 사이 10개층은 임대한다.
삼표그룹은 신사옥 건립에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임직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설계에 반영했다. 구내식당은 현재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구내식당의 2배인 2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옥상에는 전망대와 정원을 꾸민다. 복지시설과 별도로 1∼5층에는 다문화 박물관이 들어선다. 지하층에는 마트, 생활용품 등 상가를 마련한다.
건물은 최대한 삼표 제품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강화된 규정에 맞는 건축 자재를 활용해 친환경 빌딩을 만든다. 1층 로비는 삼표 제품과 기술력이 드러나도록 ‘노출 콘크리트’로 시공한다.
신사옥에는 그룹 계열사들이 모인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재도약을 노린다.
특히 부동산 개발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삼표그룹은 오피스동과 함께 짓는 공동주택 2개동 ‘힐스테이트 DMC역’을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섰다.
지하 5층∼지상 36층 총 299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DMC역은 지난해 11월 청약 접수 이후 최고경쟁률 45.29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표그룹은 힐스테이트 DMC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철거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의 부지 개발에 나서며 부동산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오피스동과 힐스테이트 DMC역을 연계해 개발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계획 수정 등으로 건립이 늦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신사옥 건립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