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이 대표직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KT는 이사회가 복수 대표이사 후보 심사를 한 결과 현 구현모 KT 사장을 차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구 사장이 단독 후보직을 포기하고 경합을 자청한 지 보름만이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사장의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 후 지난 13일 이사회에 ‘연임 적격’ 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구 사장은 대주주 국민연금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다. 이에 이사회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후 KT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된 인사 △14명의 사외 인사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를 검토해 심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이어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총 7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 △사상 첫 서비스 매출 16조원 돌파 전망 △기업가치를 높인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성공적인 ‘디지코’ 전환 △KT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 주도 △외부 기관들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추진하고 있다는 외부 기관들의 평가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국내·외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 구현모 사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심사 대상자들의 미래 성장 비전에 대해 면접 등을 실시한 결과 구 사장이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점 △통신(Telco)·B2B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등 명확한 이익 제고방안 제시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이사회는 구현모 사장의 법적 이슈 관련해 대표이사 자격 요건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관 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KT이사회는 주요 주주가 요청하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 KT가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구현모 대표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