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이어온 석관동 통장님들의 지역사회 인재육성 사업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통장협의회 장학회’(이하 장학회)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지역사회 인재육성 사업을 34년째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13일 장학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6시 석관동에서는 통장님들이 모여 석관동에 거주하는 청소년 7명에게 ‘석관동 통장협의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회는 석관동 통장들이 회의참석수당을 쪼개서 적립해 만든 기금으로 관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1988년 통장들과 지역 유지 등이 뜻을 모아 최초 기금 1100여 만원을 마련했다. 올해까지 지역내 중학생, 고등학생,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등 20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3200여 만원을 지급했다.
김희자 석관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좇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34년 전에 선배 통장님들이 장학회를 구성했다고 하니 새삼 가슴이 뭉클해졌다”면서 “그 뜻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올해도 43명의 통장님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창섭 석관동장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늘 주민을 위해 고생이 많으신 통장님들이 박봉인 수당을 쪼개 34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한 장학사업은 사람의 온기가 넘치는 석관동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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