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단] '이영희' 첫 여성사장…기술 중심 7인 사장 ‘혁신’
[삼성사단] '이영희' 첫 여성사장…기술 중심 7인 사장 ‘혁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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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마케팅 성공 주역, 마침내 사장…‘새로운 활력소’
남석우·송재혁·김우준, 반도체·네트워크 기술혁신 인사 발탁
(왼쪽 상단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우준, 남석우, 박승희, 백수현, 송재혁, 양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사진=삼성전자]
(왼쪽 상단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우준, 남석우, 박승희, 백수현, 송재혁, 양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비오너가 출신 여성이 사장직에 처음 올랐다. 반도체·네트워크 기술 분야 인재들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재용 회장의 ‘기술·인재·성과’ 중심 인사 기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5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를 통해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사장 2명을 보직 이동시켰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여성으로는 최초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로레알 출신 마케팅 전문가다.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2012년부터 10년간 부사장직에 머물렀다. 윤심 미라콤아이앤씨 대표(부사장)과 함께 꾸준히 삼성의 첫 전문경영인 여성 사장 후보로 거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장은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장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첫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선 반도체·네트워크 분야의 기술 혁신에 기여한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DRAM·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 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다.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이 이번 승진을 통해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실장에 올랐다. 그는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중국내 반도체 이슈에 대응할 예정이다.

홍보분야에선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았던 박승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의 자리에 보임됐다.

그외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2인 대표체제 유지로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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