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만5917가구 등 수도권서 전국 물량 중 63% 소화 전망
이달 전국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1년 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우려에 예년과 달리 연말 밀어내기 분양도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만5917가구를 포함한 수도권 예정 물량이 전국 공급 예정량의 63%를 차지한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신규 아파트 공급 규모는 46개 단지, 총 3만660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585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아파트 공급 가구 총수는 7092가구(16%) 줄었고 일반분양 물량은 1만1931가구(32%) 감소했다.
직방은 그간 12월은 건설사들이 그해 예정한 분양 물량을 밀어내며 공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미분양 우려로 전과 다른 침체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 단기간 내 가시적인 분양시장 호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달 입지적으로 유리한 수도권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위주로 지방 대비 약 1만가구 더 많이 분양을 준비하는 등 공급 지역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달 전국 공급 예정 아파트 가구 수 중 63%에 달하는 2만3065가구는 수도권 물량이다. 수도권 시도별로 경기가 1만5917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476가구, 인천 2672가구 순으로 뒤를 잇는다.
수도권 주요 단지를 보면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더헤리티지' 59~114㎡(이하 전용면적 기준) 3804가구(일반분양 1631가구) △경기 안양시 '평촌센텀퍼스트' 36~84㎡ 2886가구(일반분양 1228가구) △서울 마포구 '마포더클래시' 43~84㎡ 1419가구(일반분양 53가구)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 45~84㎡ 1299가구(일반분양 219가구) △인천 남동구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 59~84㎡ 746가구(일반분양 485가구) 등이 공급을 앞뒀다.
지방에서는 총 1만35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시도 중 경남에 가장 많은 25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충북 1921가구 △강원 1649가구 △경북 1455가구 △부산 1208가구 △울산 1112가구 △충남 999가구 △대전 851가구 △전북 648가구 △전남 512가구 △대구 481가구 △광주 191가구 등 순으로 공급량이 많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복대자이더스카이' 84~103㎡ 715가구와 경남 창원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84~102㎡ 1965가구 등이 있다.
한편 직방이 지난달 초 조사한 11월 공급 예정 단지 69곳, 총 5만2678가구 중 실제 분양한 단지는 37곳, 총 3만5440가구로 계획 대비 67%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물량으로 따지면 계획물량 4만2096가구의 58%인 3만5440가구가 실제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