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매출 2조 줄었다…내년 상반기 재가동
포스코 매출 2조 줄었다…내년 상반기 재가동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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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힌남노 여파 ‘철강수급조사단’ 중간결과 발표
강화된 업무지속계획 수립 필요성‧지속 설비투자 필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복구 현장.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복구 현장.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9월 북상한 태풍 ‘힌남노’ 여파로 2조400억원에 다하는 매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 전체 공장의 재가동은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간 결과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민관합동 10인으로 구성된 철강수급 조사단은 9월 중순 구성 이후 세차례 포항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계획과 수급차질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침수 피해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강한 집중 호우가 내려 도심 하천이 범람하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포항제철소 2문, 3문 측으로 하천수가 집중 유입돼 △수전설비 침수 △정전에 의한 선강 설비 가동중단 △압연지역 침수로 각종 전기·제조시설 마비 등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매출이 2조400억원 줄고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약 2500억원 규모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태풍 예보와 관련해 사전 조업 중지 등 대응을 했지만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해 전체 공정 가동을 중단하고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조사단은 내년 1분기까지 스테인리스스틸(STS)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 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선재·STS)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됐으나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국내 협력 생산·수입 등으로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시장 재고량 등으로 연말까지는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단은 포스코의 배수 시설·자가발전 설비 등 설비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을 고려해 배수체계를 개선하고 주요 외부 유입수 예측지점에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전변전소 침수로 제철소 정전이 발생했으므로 한전 수전설비에 더해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해 변전소 침수로 인한 정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포스코의 기존 재난 대비 매뉴얼은 일반적 재난에 대비한 통상적 매뉴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수해 대응 경험을 반영해 재난 대비, 재난 복구, 시장 보호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사단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태풍, 지진 등에도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BCP 수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조사단은 이번 설비 복구 완료 후에도 핵심 설비나 부품의 침수·화재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철강부문 매출 감소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12월 말 활동 종료 시까지 BCP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할 사항 등 BCP 수립 권고 내용을 구체하고 앞으로 설비 복구 진행에 따라 수급통계 분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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