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영화로 ‘탄생’하다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영화로 ‘탄생’하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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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생' (사진=민영화사/연합뉴스)
영화 '탄생' (사진=민영화사/연합뉴스)

한국인 첫 사제로만 알려져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일대기가 영화로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김 신부의 성상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설치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천주교 신자는 물론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김 신부의 성상은 올해 추기경으로 서임된 유흥식 추기경(바티칸 성직자부 장관)이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을 건의, 계획됐으며 최근 불거진 성인유해 유출 논란 등을 계기로 한국 주교회의에선 성인유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 신부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탄생’이 국내 개봉 전 바티칸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탄생’의 제작사 민영화사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16일 오후 5시30분 바티칸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시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영화 ‘탄생’은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주연을 맡을 김대건 신부 역에는 배우 윤시윤이 출연했다. 그밖에 배우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등이 출연하며 이들은 시사회를 위해 바티칸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시윤 등은 시사회 당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아울러 유흥식 추기경과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교민들과 영화 ‘탄생’을 함께 관람한다.

영화 ‘탄생’은 한국인 첫번째 신부로 기록된 청년 김대건의 인생을 담았다. 김 신부의 마카오 유학, 귀국, 근대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선교활동과 조선 정부의 천주교 탄압으로 인한 순교까지 성인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국내 개봉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한편, 김대건 신부 조각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반원형 지붕(큐폴라)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벽감(벽 일부에 구멍을 내 움푹하게 만든 부분)에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김 신부는 한국인 첫 사제로서 깊은 신앙심과 한국적 멋을 살려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된다.

김 신부 성상은 한진섭 작가(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 졸업)가 제작을 맡기로 했으나 아직 계획 단계에 있어 설치 시점이나 봉헌 시점은 특정하지 못했다고 한국 주교회의 측은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