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최근 잇따른 항공사고와 관련해 국적 항공사들에 특단의 점검·조치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시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와 엔진 이상으로 인한 비상 착륙 사고 등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항공업계 전반 안전 경각심 고취와 CEO의 안전 마인드 쇄신을 위해 이번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장관은 최근에만 3번의 항공사고가 발생해 국민 걱정은 통상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점검방식으로 할 일 다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점검과 조치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완벽한 안전운항체계를 갖추기 위해 외부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운항승무원과 항공정비사 등 필수인력 확충과 교육훈련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체 현대화를 위한 투자도 하겠다고 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도 안전을 회사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국제선 증편 운항에 대비해 항공기 예방정비를 강화하고 선제적인 인력충원을 통해 유기적인 안전업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안전사고를 유발한 대한항공에 대해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운항승무원 훈련‧심사와 항공기 주요 계통 정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