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임원인사 임박…'강성현·강희석' 생존율은?
롯데·신세계 임원인사 임박…'강성현·강희석' 생존율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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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단행 예상…체질 개선 집중, 내년 3월 임기 만료
사업 안정화 위한 재신임vs분위기 반전 위한 새 인물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왼쪽)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오른쪽)[사진=각 사]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왼쪽)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오른쪽)[사진=각사]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사업 안정화를 위해 재신임될 것이라는 관측과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팽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이르면 11월 초중순경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강성현 대표는 202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마트사업부 대표로 발탁됐다. 강성현 대표는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경력을 쌓다가 2009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롯데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 롭스(옛 롯데 H&B) 대표,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성현 대표는 그간 상권 맞춤 리뉴얼을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플래그십 점포 ‘제타플렉스’ 론칭으로 롯데마트의 젊은 이미지를 구축, 2030세대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를 선보이고 롭스 로드숍을 정리한 것도 강 대표의 결단이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상반기에 전년 대비 0.8% 증가한 2조92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강희석 대표는 2019년 10월 이마트 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SSG닷컴 대표로도 선임됐다. 강희석 대표는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서 소비재 유통부문 컨설턴트로 활동할 당시 이마트 경영 컨설팅을 맡았다.

강희석 대표는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제고, 전문점 사업 효율화에 몰두했다. 실제 강희석 대표는 기존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했고 삐에로쑈핑·부츠·쇼앤텔·센텐스 등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를 인수한 후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 론칭, 이마트·트레이더스 스마일페이 결제 등 ‘온·오프라인 통합 완성형 디지털 에코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다만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마켓·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인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에 강희석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 중 한 곳의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대표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망이 두터워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임원인사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내부승진인지 외부영입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각 사]

한편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1968년생 동갑 사촌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의 승진 여부가 관심사다. 신 상무는 최근 신동빈 회장의 해외 출장 동행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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