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오는 29일 오후1시, 망원1동 주민센터 광장에서 ‘제2회 망원경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망원경축제는 2022년 마포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주민들이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에서 이웃의 삶이 축제가 된다는 취지로 지역주민이 추억 깃든 옷을 입고 이웃과 추억을 공유하는 ‘스토리 패션쇼’가 주요 행사로 열려 눈길을 끈다.
스토리 패션쇼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패션쇼로 평소 가장 좋아하는 옷, 추억이 깃든 옷, 자랑하고 싶은 옷 등을 입고 축제를 찾은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행사다.
특히, 4세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지역 주민 60명이 패션쇼의 주인공으로 런웨이를 밟는다.
패션쇼 연습장에서 만난 30대 이모씨는 “이제 노년에 들어선 아버지와 함께 무대를 준비하면서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또한, 올해로 한국에 온지 6년차인 우즈베키스탄 여성은 “오랜만에 전통의상을 입어 볼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패션쇼를 통해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최근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세대 간, 성별 간 소통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쇼 이후에는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만든 축하공연과 주민노래자랑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매 활로를 넓힐 판매 부스와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함께 열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박강수 구청장은 “망원동은 망원시장과 망리단길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나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동네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망원경 축제가 망원동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