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손잡고 성남 판교 소재의 NHN데이터센터에 국산 AI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NHN클라우드와 사피온은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주관하는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공동 참여해 국내 최초 AI반도체 ‘SAPEON X220’를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NHN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성능 확인을 위해 다양한 민간·공공 AI서비스들을 실증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1년에는 NHN 데이터센터에 5.22Peta OPS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올해 9.22Peta OPS 성능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추가하며 총 14.44Peta OPS 수준으로 구축한 바 있다.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은 AI서비스에 활용되는 고가격 외산 GPU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의존도를 낮추고 AI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국내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GPU 대비 뛰어난 국산 AI반도체 성능을 확인했으며 NHN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가 앞서 2021년 진행한 1차 실증 사업에서는 SK텔레콤에서 개발한 VLAM(위치기반서비스), SUPERNOVA(사진 및 영상 고화질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비롯해 헬스허브가 개발한 Boneage.io(골 연령 측정 서비스) 등 공공 서비스를 실증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점을 확인했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실증 사업에서는 패션검색, 동작인식 등 NHN클라우드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더불어 공공 서비스인 CTR(심흉곽비 측정 서비스)을 실증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다양한 AI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노약자, 장애인 등에 편의를 제공하는 공공 AI서비스를 실증 후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AI반도체가 국내 데이터센터에 도입돼 클라우드 환경에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라며 “우수하고 저렴한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많은 국내 AI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우수한 AI서비스를 출시하며 국가 AI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2015년 판교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립한 이후, 국내 다양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또 광주시에 건립 중인 세계 10위권 국가 AI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AI 및 클라우드 기술력과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