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여자야구대회를 신설하고 국내 여자야구 지원에 앞장선다.
LX그룹은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개막해 23일까지 2주간의 주말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LX그룹의 후원을 새롭게 받으면서 이름을 바꿔 달고 신설된 대회다.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여자야구 전국대회로 총 39개팀, 약 1000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1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챔프리그 ‘서울 후라’와 ‘인천 빅사이팅’의 개막전 경기가 LG챔피언스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이 녹아든 결과라는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구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정평이 나 있다. 과거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그는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다.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광’이라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2014년에 건립하기도 했다.
최근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LG트윈스의 전력 향상 배경엔 LG챔피언스파크를 통한 2군 선수들의 육성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2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빛을 발했다는 게 야구계 전반의 중론이다.
야구에 대한 통 큰 투자와 후원은 여자야구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를 지낸 2012년 9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개막했다. 이 대회는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졌다.
당시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여자야구 대회의 주요 경기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구 회장은 여자야구대회에서 개막식 시구자로 나서며 야구 사랑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2014년엔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구 회장이 LG에 머무르며 마지막으로 개최한 최근 대회는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다.
LX그룹은 여자야구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