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尹대통령, 박진 해임안 거부하면 더 큰 국민적 비난"
진성준 "尹대통령, 박진 해임안 거부하면 더 큰 국민적 비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8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순방 외교' 굴욕감만"
"'정언유착' 의혹, 머릿속 얘기 함부로 꺼내는 것 불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해임 건의안이 발의된 박진 외교부 장관 거취 관련해 "해임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단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그럴 경우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임건의안은) 국회 일반 안건과 달리 특별다수제로 의결하도록 발의요건과 의결요건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에서는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그로부터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돼 있고, 보고 후에 24시간이 지나서 또 72시간 이내에 표결한다고 돼 있기 떄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국회의장의 재량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된 박 장관의 해임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해임 건의안은 강제성이 없다. 이에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 된다고 할지라도 윤 대통령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진 원내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이 부분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 발의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도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 아니냐"라면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전체가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에게는 굴욕감만 안겨줬다"고 날 세웠다.

논란된 '이XX'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은) 그 발언이 분명하게 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처음에 (대통령실에선) 그런 비속어와 욕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박홍근 원내대표와 MBC 사이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무분별한 의혹에 불과하고 자신들 머릿속에 있는 얘기들을 함부로 꺼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