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에 활주로·이착륙장·교육 시설과 함께 조성
LX공사가 드론 비행 관제와 드론 촬영 영상 관리 등을 담당할 드론활용센터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전북 남원에 들어설 드론활용센터는 드론 활주로와 이착륙장, 교육 시설도 갖춘다. LX공사는 센터를 통해 드론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높이고 드론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2일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에 따르면 LX공사는 지난 1일 'LX드론활용센터 구축 기획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LX드론활용센터는 전북 남원시 주생면 5만9790㎡ 크기 사업지에 들어선다. 예정 사업비는 총 214억원으로 LX공사가 194억원을 투자하고 남원시가 20억원을 부담한다. 드론 관제와 데이터 처리를 기본 기능으로 하면서 활주로와 이착륙장 등 드론 테스트 베드도 갖춘다. LX공사는 드론활용센터 구축 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2024년 센터 준공과 운영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LX공사는 LX드론활용센터를 통해 업무상 이뤄지는 드론 비행을 관제하고 드론 촬영 영상 등 데이터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드론 전문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드론산업과 협업도 추진한다. 직원 교육을 통해 내부 드론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도 센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LX공사는 이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국내외 드론 산업과 드론 교육·인프라 현황을 분석하고 드론활용센터 운영 타당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운영 타당성 분석은 내부 자격취득 수요 예측과 센터 예상 운영비 산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에 초점을 둔다.
드론활용센터 세부 운용 모델을 설계하는 것도 이번 용역의 주요 과업 중 하나다. 운용 모델에 따라 시설과 장비 등 필요 인프라 계획을 세우고 다른 드론 실기시험장이나 시험 시설과 연계하거나 차별화할 방안을 마련한다. 드론활용센터 건축을 위한 세부 수행 계획안 수립도 이번 용역 과업에 포함된다.
LX공사는 연구 용역 입찰 참가신청서 접수를 오는 13일 오후 6시에 마감하고 입찰서 접수는 14일 오후 2시에 마감할 계획이다. 제한경쟁입찰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0일이며 용역 예산은 부가세 포함 8000만원을 책정했다.
LX공사와 전라북도, 남원시는 드론활용센터 구축과 전북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작년 4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LX공사는 드론활용센터 구축·운영과 전북 드론산업 발전 연구 등을 수행하고 전북도는 센터 구축·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법률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남원시는 드론활용센터 주변 기반 시설 설치와 사업 추진 인력 파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LX공사는 지난 7월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안전기술원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박람회'를 주관하는 등 드론은 물론 UAM 분야 핵심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