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4년 만에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1일 르노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을 벌인 결과 유권자 1933명 중 1843명(투표율 95.3%)이 투표해 이중 997명(54.1%)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앞서 르노차 노사는 지난 5월3일 상견례를 시작 이후 지난 8월27일 7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휴가비 인상 등과 함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노사상생 공동행사 개최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차는 오는 2024년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르노그룹, 길리홀딩그룹과 함께 하이브리드 합작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명을 의미하는 ‘오로라(Auror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길리그룹의 스웨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개발한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을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 교섭에서 과거와 같은 장기간의 갈등 상황을 피하고 노사 안정을 이루면서 오로라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 중인 파트너사들에게도 르노차의 생산 공급 안정·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유럽에서 인기를 얻는 ‘XM3’의 안정적 수출 물량 공급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