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지난 9월 수도권 분양 시장에 작년 동월 공급량 대비 약 40% 많은 아파트가 풀릴 전망이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사 기준으로 다음 달 수도권에서 23개 단지 총 1만7550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9월 분양 물량 1만2579가구보다 약 39.5% 많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 1만2450가구가 예정됐고 인천과 서울에 각각 4921가구와 179가구가 계획됐다.
분양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대통령·지방선거와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으로 분양 계획이 대거 연기되면서 9월 예정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8월 여름 휴가철이 지난 시점에서 9월 추석 연휴가 예년과 비교해 짧은 점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분양 정보 회사 포애드원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이 마무리되고 있고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사업을 재개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최근에는 건설사에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어난 만큼 분양을 앞둔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수도권에서는 DL건설과 GS건설, 두산건설 등이 짓는 아파트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1057가구 규모 'e편한세상 헤이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에 재개발 단지 '인덕원 자이 SK VIEW' 분양을 준비 중이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에 재건축 단지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할 계획이고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