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이재용, 삼성그룹 매출 400조 시대 연다
사면 이재용, 삼성그룹 매출 400조 시대 연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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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매출 410조 전망…삼성전자 '300조-50조'클럽시대 개막
과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0%대 머물러…수익성 개선 '숙제'
(가운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신아일보]
(가운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신아일보]

특별사면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연매출 400조 시대를 연다. 삼성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매출 300조-영업이익 50조’ 클럽을 처음 열게 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10%대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2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삼성 그룹 및 삼성전자 매출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 총 매출은 410조원을 넘긴다.

삼성그룹 총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 16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조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룹 총매출은 378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이 올해 매출 400조원을 달성하면 2012년 매출 300조 클럽 입성 후 10년만이다. 지난 2012년 삼성그룹 매출은 312조원에서 2020년 330조원을 넘겼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삼성의 매출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기는 중요한 전환점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지속적인 혁신과 끊임없는 투자를 해 온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다수 삼성 계열사들도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수준만 유지해도 그룹이 매출 400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연결 매출 변동.[그래프=CXO연구소]
삼성전자 연결 매출 변동.[그래프=CXO연구소]

오 소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별도·연결기준 매출로 각각 200조원, 300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최근 12개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 중 상·하반기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는 전체 매출에서 평균 47.9%를 차지했다. 하반기 매출이 평균 52.1%로 상반기 보다 더 높다는 뜻이다. 2010~2021년 중 상반기 매출비중이 하반기보다 높았던 때는 지난 2014년(53%)뿐이었다.

다만 높은 매출대비 낮아진 영업이익률은 시급한 개선과제로 꼽힌다. 지난 최근 12년 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은 15.7%였다. 이중 8개년은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았고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해는 2017년(22.4%)과 2018년(24.2%) 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역대 최대치로 경신해도 영업이익은 2018년 당시보다 낮아질 수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는 154조원으로 2018년 상반기(119조원) 대비 20% 이상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30조5112억원에서 약 2조원 감소한 28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오 소장은 “향후 인구 감소와 기후 위기, 빠르게 달라지는 소비 패턴 변화 등의 다각적인 요인 등을 잘 파악해 삼성은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상품과 사업을 다수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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