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에 8600억원 규모 전동차 공급
현대로템, 이집트에 8600억원 규모 전동차 공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8.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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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320량 납품…8년간 차량유지보수도 담당
이용배 한국로템 대표이사(왼쪽)와 아흐메트 피크리 압델 와합 네릭 사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라메인 시티에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국토부)
이용배 한국로템 대표이사(왼쪽)와 아흐메트 피크리 압델 와합 네릭 사장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이집트 알라메인 시티에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국토부)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8600억원 규모 전동차 공급사업을 따냈다. 2028년까지 차량 320량을 공급하고 8년간 유지보수도 맡는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이집트 알라메인 시티에서 이집트 터널청과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약 8600억원)을 오는 2028년까지 공급한다. 전체 물량 중 25%는 이집트 네릭(NERIC)사와 함께 제작하며 공급 차량에 대해 8년간 유지보수도 함께 맡는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사업에 참여해 1조원 규모 전동차 484량을 납품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수주를 위해 그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노형욱 당시 국토부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해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전동차량 공급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한-이집트 철도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이 이집트에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4억6000만달러와 수출금융 1억달러 등 총 5억6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안진애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이번 현대로템의 이집트 진출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 외에도 우리의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 외교가 결합된 K-인프라 수출 성과"라며 "국내 일자리 창출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진출을 통한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