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31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람회조직위원회는 15일 박람회장 1게이트 앞 1주차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31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고 16일 밝혔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지난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31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인근 박람회장 부지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머드산업과 해양신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수 있다.
요르단 등 5개국 87개 기업과 기관·단체가 참여한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충남의 대표적 해양자원인 머드의 경쟁력과 머드축제의 대외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머드와 해양레저관광이 융합된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로써 새로운 머드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충남과 보령은 해양 신산업을 선점하고 비전을 제시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5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인간중심 디지털 헬스산업을 선도하는 해양강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5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는 △박람회에서 중점을 둔 사항 △주요 추진 성과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서해안권을 한국판 골드코스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서해안권에 선진국형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사계절 해양관광 콘텐츠를 구축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이 박람회에서 제시한 머드산업과 해양신산업의 비전, 국제 휴양 레저관광벨트 구상은 이제 시작이다”면서 “서해 바다를 힘껏 일궈 충남의 새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관람객 120만명 목표는 개최 첫 주까지만 해도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개장 이후 6일 동안 관람객이 10만명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린 데다가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지 않아 관람객 수가 저조했다”라면서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 단위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직위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달 30일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관람 인원이 크게 증가하며 무리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첫 국제행사인데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 추세여서 관계자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안내, 거리두기 유도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시관 등 환기시설 설치로 실내공기를 배출시켰으며 환기시설이 없는 곳은 수시로 문을 개방해서 실내공기를 순환시켰다. 또 개인 방역의식 고취를 위한 게시물, 개인방역을 위한 손소독제, 거리두기를 위한 차단봉 설치 등 방역사실을 철저히 준수했다.
운영요원 57명에 대해 일일 체온측정을 2회 실시했으며 푸드코트, 전시관, 공연장,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수시로 전문 업체가 구석구석 소독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여 상시 검사가 가능토록 했다.
폐막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감사패 전달, 폐회사, 환송사, 박람회 하이라이트 영상, 폐막 세리머니 및 폐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덕진 아나운서와 윤희정 아나운서가 진행한 식전행사에서는 한국시니어스타 협회 소속 모델 30여명이 펼치는 한복 패션쇼와 이윤아 국악 솔로 공연, 참가국 15개 외국기 의상을 입고 하는 배우들의 깃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서 진행된 공식행사에서 감사패는 범도민지원협의회, 충남경찰청, 보령시 자원봉사단체, 범시민지원협의회, KOTRA대전‧세종‧충남지원단, 대천관광협회가 받았다.
특히 폐막 세리머니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하여 박람회와 관계된 9종류의 소장품을 타임캡슐에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타입 캡슐은 보령머드테마파크에 상설 전시하게 된다.
폐막공연은 K팝 가수들이 총출동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홍경민과 서제이가 사회를 맡은 폐막공연은 아이돌 그룹인 비투비, 블리처스, 걸 그룹 드림캐쳐, 남성 듀오 노라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듀오로 인정받고 있는 유리상자, 지난 6월 군대를 제대한 ‘트바로티’ 김호중, 2AM 출신 창민 등 K팝 가수가 대거 출동해 대천해수욕장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대천해수욕장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을 해상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진행되자 관람객들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