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8·15 특별사면 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8·15 특별사면 기업인 대상자 의견을 수렴했다.
정확한 특별사면 건의 대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경제단체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화돼 더욱 활발한 기업 활동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 부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 부회장과 신 회장 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 선고를 받고 지난해 8월 가석방됐으며 최근 형기가 최종 만료됐다. 다만 이 부회장은 특별경제범죄법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 내 취업이 제한된다.
신 회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이르면 오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사면 권한을 가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사면 발표는 광복절을 앞둔 오는 12일쯤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