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60년까지 요소·세부기술 1조4000억 투입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R&D(연구개발) 기술 상용화에 속도가 붙는다. 산업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기술 국산화가 우선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 4일 부산에서 열린 ‘고준위 방폐물 운반 및 저장 분야 R&D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통해 30개 요소기술 R&D를 집중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준위 방폐물은 방사선 강도가 높은 방사능 폐기물을 말한다. 운반·저장 분야 기술은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핵심 요건이다.
토론회에서는 ‘운반’ 분야 10개 요소기술과 ‘저장’ 분야 20개 요소기술 관련 R&D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운반·저장 분야는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상용화에 근접한 용기 설계·제작 기술과 원전 호기 간 운반기술 등을 조기에 국산화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운반 분야에서는 즉시 활용가능한 상용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방폐물 종류별 운반 용기의 설계‧제작‧검사 기술 △운반 시스템의 설계‧운영·안정성 입증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 등을 협의했다.
저장 분야에서는 방폐물의 안전한 저장을 위해 △저장 시설·용기 설계 △원전-중간저장시설 연계 △방사선·사고영향분석 등 안전성 평가 기술 등에 대한 추진전략과 투자계획을 검토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0일 원전에서 발생하는 △운반·저장 △부지 △처분 등 고준위 방폐믈 처리기술 개발을 위해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을 오는 2060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액 중 운반 분야에 223억원, 저장 분야 기술확보에 124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토론회는 R&D 기술 로드맵 첫 공개에 이은 후속 일정으로 마련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해외 전문기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R&D 기술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올해 하반기 확정한다.
서기웅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부지 내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반출을 위한 운반 기술과 저장 기술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핵심”이라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해 국민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