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첫 분기부터 '주춤'…영업익 '감소'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첫 분기부터 '주춤'…영업익 '감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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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인플레이션 현실화, 실적 타격
순이익도 1조8000억 '제자리걸음'…매출만 증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드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드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3월2일)후 맞은 첫 분기(2분기)에서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022년 2분기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같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월 지주사를 출범한 만큼 이번 4∼6월 2분기 실적이 최 회장의 진짜 성적표인 셈이다. 1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현실화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철강부문에서의 이익 증가, 친환경 인프라·미래소재 부문에서의 사업 호조로 전분기에 이어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원료비 증가와 주요 설비 수리에 따른 제품 생산량 감소 영향을 받았다. 다만 판매가격 상승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해외 철강은 크라카타우포스코의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 조정·열연제품 전환 판매, PY비나 수출확대 등을 추진했다.

친환경 인프라·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가스전·식량소재 등 사업 전반에서의 이익 증가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사업 수주 지속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부문 등에서 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사업과 에너지사업에서의 올해 주요 성과도 이날 발표했다.

이차전지 원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염수 리튬 상공정·하공정 설비를 착공했다. SNNC 역시 연산 2만톤(t) 규모 배터리용 니켈 소재 전환투자를 시작했다.

양·음극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양극재 법인을 설립했다. 광양 양극재 공장과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각각 연산 6만t, 1만t 증설에 나섰다.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는 폴란드 PLSC 건설이 완료됐으며 광양 HY클린메탈이 연내 준공된다.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법인을 설립하고, 대만 전고체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과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술을 확보한 테라테크노스에 대한 지분 투자·인수 등도 진행하는 등 미래 전지 소재 경쟁력을 제고한다.

에너지사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4월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가스전 3배 증산을 확정하고 포스코에너지 광양 LNG 제2터미널 증설로 미드스트림 사업을 확장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직원이 지속적인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며 같은 부서 남성 직원 4명에 대해 성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건도 2분기 발생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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