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고령화 심화…'50세 이상' 직원수 30대 미만 추월
주요 대기업 고령화 심화…'50세 이상' 직원수 30대 미만 추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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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한항공, 30세 미만 청년 직원 감소폭 커
주요 기업 2019년 대비 2021년 연령별 임직원 현황. [자료=리더스인덱스]
주요 기업 2019년 대비 2021년 연령별 임직원 현황. [자료=리더스인덱스]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청년 신규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0세 미만 청년층 직원 비중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생기며 대기업들의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21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27개 주요 기업의 연령대별 직원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대비 4% 줄어든 53만9077명으로 집계됐다.

30대 미만 청년층 직원은 16만4877명에서 작년 12만6344명으로 3만8533명(–23.4%) 감소했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23.4%로 3년 전 29.4%에 비해 –6.0%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대기업들의 50세 이상 직원들은 2019년 13만6081명에서 작년 15만3131명으로 1만7050명 늘어난 12.5%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24.2%에서 작년 28.4%로 4.2%p 증가하면서 30대 미만 직원비중과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이는 코로나 이후 대기업들이 청년 신규고용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기업 주요 인력인 30세에서 50세 미만 직원들은 2019년 26만488명에서 지난해 25만9602명으로 856명 감소해 –0.3%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서 48.2%로 1.8%p 증가했다.

조사대상 27개 대기업들의 전체 직원은 2019년 56만1416명에서 지난해 53만9077명으로 2만2339명 감소해 –4.0% 감소세를 보였다.

30세 미만 직원 수와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전체 직원 28만7439명에서 작년 26만6673명으로 2만766명 감소해 –7.2%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한 인원의 대부분은 30세 미만 직원으로 2019년 12만4442명에서 작년 8만9911명으로 3만4531명이 감소하며 –27.7%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체직원은 2019년 2만965명에서 작년 1만9409명으로 1556명이 감소했다. 30세 미만 직원 비중은 같은 기간 1693명 줄어들면서 전체 직원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18.6%(3899명)에서 11.4%(2206명)로 –7.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직원의 비중은 22.0%에서 25.7%로 3.7%p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직원 수는 3만3884명에서 3만3702명으로 –0.5% 감소에 그쳤다. 반면 30세 미만 직원 수는 1만978명에서 9573명으로 1405명 감소하면 –12.8%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32.4%에서 28.4%로 –4.0%p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직원들은 552명 증가하며 비중도 11.7%에서 13.4%로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들 중 30세 미만 직원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33.7%다. △네이버(28.8%) △현대모비스(28.4%) △카카오(28.4%) △한미약품 2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기아자동차(53.2%) △현대일렉트릭(44.6%) △현대자동차(44.2%) △롯데쇼핑(40.3%) 순이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