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밀레니엄 힐튼 호텔 'D-164'…정규직 80% 떠난다
40년 역사 밀레니엄 힐튼 호텔 'D-164'…정규직 80% 떠난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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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 인수 후 올 연말 영업종료, 2027년 복합시설 조성
대다수 퇴직금 포함 40개월치 급여 수준 위로금 '보상안' 선택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사진=박성은 기자]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오는 12월31일 영업 종료를 앞둔 가운데 정규직 직원의 80%가량이 높은 수준의 보상금을 받고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인수한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임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관련해 상생안과 보상안을 제시했다. 

상생안은 5년간 새 단장 후 복직을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78%의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단, 정규직이 아닌 다른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보상안의 경우 퇴직금과 함께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 제공이다. 밀레니엄 힐튼 임직원의 80%는 보상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성급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1983년 12월 첫 문을 연 이래 서울 도심의 대표 특급호텔로서 자리매김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서울역을 바라보고 남산 기슭에 자리 잡아 일명 ‘남산 힐튼’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국내 5개 힐튼 계열 호텔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최대주주 CDL호텔코리아는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과 매매가 1조원 수준의 호텔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은 2027년까지 밀레니엄 힐튼을 허물고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올해 12월31일까지만 영업을 한다. 오늘 기준 영업일은 164일 남았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