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KTL 서울분원(서울시 구로구 소재)에서 브라질 국립계량품질기술원(이하 INMETRO)와 함께 '전기, 전자, 저장 시스템(Storage system) 및 에너지 관리 분야의 시험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INMETRO(National Institute of Metrology, Quality and Technology)는 브라질 內 자동차 부품, 산업 부품, 가전제품, 유아용 제품 등 공산품에 대한 강제 안전 인증 기술기준과 제도를 관리·운영하는 정부 기관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KTL 서울분원 국제회의실에서 (KTL)김세종 원장,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 김범종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김진용 융복합기술센터장, 홍재희 책임연구원, 신선희 연구원(INMETRO)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즈(Luis Henrique Sobreira Lopes) 주한 브라질 대사, 미리암 레이타오(Miriam Leitao) 주한 브라질 공사, 마르코스 엘레누 게르슨(Mr. Marco Heleno Guerson) 원장, 마르코스 아우레리오 리마(Mr. Marcos Aurelio Lima) 적합성 국장, 지에고 피세타(Mr. Diego Pizeta) 국제협력 국장, 파울로 엔리케 리마(Mr. Paulo Henrique Lima) 제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구체적으로 전기, 전자, 저장 시스템(Storage System) 및 에너지 관리 분야 △안전, 에너지 효율 및 전자기파 적합성(EMC) 시험 및 인증 △신규 사업 개발 △법 및 규제 관련 정보 교환 △워크숍, 기술 세미나 및 회의 개최 등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그간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수출 시 필요한 해외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해외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했다.
고가(高價)의 시험비용, 시료 운송부터 시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기술규제 정보 부족, 외국어 의사소통 어려움 등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 요소로 작용하였다.
앞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수출 시 KTL를 통해 시험평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험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험인증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술규제 정보 획득이 가능하여 해외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L 김세종 원장은 ‶양 기관의 기술 전문성을 접목하여 EV, ESS 등 저탄소,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산업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시험평가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KTL은 56년간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기업들의 첨단 융복합기술 분야 진출이 기대되는 국가에 필요한 시험인증 지원을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제공해 나가겠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KTL과 INMETRO는 '한-브라질 ESS·EV용 이차전지 시험인증 및 기술교류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전문가 약 7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국제표준 및 기술 동향 공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브라질 정부의 ESS·EV 관련 에너지 정책을 이해하는 장(場)이 마련되었다.
구체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국제표준(한국전기연구원 엄승욱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K-배터리 연구개발 전략(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송준호 이차전지 PD), 자원재순환을 위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방향(제주TP 이동훈 에너지융합센터 활용기술개발 팀장),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판매뿐만 아니라 수리·대여·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한 사업 모델 ) 및 국내인증제도(KTL 김범종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이날, KTL 김범종 센터장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BaaS의 산업화 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 잔존가치 및 안전성 평가 등 KTL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산업 활성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