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 측에 댐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북한 지역 폭우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일부가 먹통이 되면서 통지문 발송이 아닌 공개 요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통일부는 28일 통신선 불통에 대응해 장마철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통일부는 사전통지 요구와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신선 불통은 폭우로 인해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통일부는 연락채널 정상가동 시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서 수차례 통화 발신했으나 북측의 응신이 없어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장애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오는 3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앞서 북한이 지난 2020년 장마철 황강댐 수문을 일방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는 만큼 통일부는 접경지역 수해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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