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매장 방송을 개편, 상품 구매 과정에서 재미 요소까지 중시하는 ‘펀슈머’(Fun+Consumer)를 공략한다.
1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송출되던 입점 업체들의 광고 음원, 브랜드송, 행사상품 소개 멘트 등을 전문 DJ와 협업해 하나의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연결한 매장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다른 유통업계와는 차별화된 재미있는 매장 방송으로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 ‘가고 싶은 매장’, ‘머물고 싶은 매장’이 되기 위한 시도다.
이번 매장 방송 개편을 주도한 박태순 롯데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기획은 여느 미디어보다 청취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라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기존 매장 방송이 고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일방적인 광고 채널이었다면 개편된 매장 방송은 롯데마트가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친구 컨셉의 채널”이라고 말했다.
DJ는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서울 사투리’ 등 여러 성대모사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우 김보민이 맡았다. 김보민은 2017년 EBS 공채 25기 성우로 데뷔했으며 현재 유튜버 ‘쓰복만’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롯데마트는 김보민 성우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매주 새로운 내용의 매장 방송 콘텐츠를 녹음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의 제품 후기, 이벤트 등 점차 소비자들의 관여도를 높여 쌍방향 소통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매장방송 개편은 MZ세대 팀원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저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롯데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 이상의 새로운 재미가 있는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