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임기향 의원은 자유 5분발언에서 “오늘 저는 깊은 감회를 안고 이 자리에 서 있다."면서 "오늘 등원을 하면서 새삼 4년 전, 처음 의회에 발을 들여놓던 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저에게 물었다."고 했다.
임기향 의원은 "과연 그 초심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는가? 이제 거의 떨어진 벚꽃과 함께 8대 진주시의회도 저물어가고 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한 지난 4년의 시간, 많은 보람이 있었고 때론 아쉬움도 남지만 저 개인에게는 배움과 성찰의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그래서 이 순간,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진주는 도심 가운데로 흐르는 남강으로 전국에서도 맵시 고운 도시로 이름나있다."며" 신안, 평거 쪽의 남강은 자연미와 더불어 아름다운 벚꽃 길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 돼 있다."면서" 진주성과 뒤벼리, 새벼리를 끼고 도는 구간의 남강은 대숲과 촉석루 그리고 절벽이 어우러져, 그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풍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상대동, 상평동, 하대동, 초장동까지 이르는 진양교부터 금산교까지 8km 20리 남강변은 방치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다행히 최근 둔치에는 자전거길과 체육시설, 야외무대까지 조성돼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강둑길은 대부분 상평공단에 접하고 있어 그런지 여전히 삭막감이 드는건 사실이다." 며"여름이면 불볕에 그대로 노출되고 겨울이면 강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는 곳이 진양교부터 금산교 8km 구간이다."고 했다
이에 "본 의원은 이 구간의 풍광과 시민 편의, 그리고 진주 문화의 또다른 상징을 위해 진양교부터 금산교까지 강둑길을 벚꽃과 동백을 식재할 것을 우선 제안한다."면서" 그래서 진주 남강 벚꽃길이 남강댐에서부터 평거,신안 지역의연속 선상에서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강둑길의 강변쪽으로는 수양벚꽃 같은 수종을 심어 늘어진 꽃들 사이사이 적절한 남강의 조망을 유지하고, 차로쪽으로는 벚꽃과 그아래 동백을 심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동백인가? 하고 궁금해 하실 분들 적지 않을 것이다."며" 본의원이 동백나무길도 함께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우리 진주의 소중한 대중문화 자산인 어느 작곡가가 진주와 큰 사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국민가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백영호 선생님, 그분과 진주의 인연은 진주 사람 누구나 잘 알고 계실겁니다. 백영호 선생의 ‘추억의 소야곡’은 남인수 선생이 가요계를 은퇴한 뒤 진주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백선생님의 아드님은 이를 기리기 위해 진주에서 백영호 기념관을 꾸리고 있다."고 했다.
임기향 의원은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스토리화를 시켜,문화,예술의 도시 진주가 우리 대중가요의 메카였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면서" 진양교부터 금산교까지 벚꽃과 동백을 심어, 20리 동백아가씨길’로 조성하자는 최종 제안을 드린다" 고 밝혔다.
이어"개화 시기도 비슷한 두 수종은 식재 후 수년이 지나면 남강을 따라 벚꽃 터널과 동백꽃이 조화를 이루고 그 길 곳곳에 남인수, 이봉조, 이재호, 백영호등 우리 진주가 낳고 키운 근대의 빛나는 별들을 잘 소개한다면 우리 진주는 저절로 대중가요의 성지로 자리 잡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서 "20리 동백아가씨길’이 현실화 된다면 많은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챙기는 훌륭한 공간이 되고 우리 진주는 또 하나의 전국적인 명소를 갖게 될 것이다."며" 더불어서 도시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의 면모를 보일 것이며, 시민들의 진주 문화 자부심 또한 높아지리라 감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길 조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집행부에서는 부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판단하고 의지를 갖고 추진하셔서 본 의원의 제안이 실현되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 며 발언을 마쳤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