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대학교 서라벌대·신라고교의 학교법인인 원석학원 설립자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지난 18일 경주시청에서 두 대학 관계자 등과 학교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폐합을 선언했다.
김일윤 회장은 “경주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소멸도시 위기에 처해 찬란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역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며 “천년 고도 경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두 대학의 통폐합이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결연한 마음으로 평생 일궈온 두 대학을 합쳐서 새로운 대학으로 육성해 지역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석학원 이사회에서 올해 초 두 대학의 통폐합을 의결하고, 대학혁신본부 및 통폐합추진위원회 등의 기구를 설치 운영해왔다. 이후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 11일 교육부에 통폐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창학정신을 바탕으로 경주는 물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과, 재정계획, 인사규정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정두환 서라벌대 총장은 “삼성과 현대 등의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학과 개설 등에 나서며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학교 통폐합을 통해 학교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학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했다.
경주대 구본기 부총장(총장직무대행)은 "교직원의 임금체불을 올해 안으로 깨끗하게 정리할 것이며 학교 통폐합을 통한 발전 방향에는 임직원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