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위' CJ피드앤케어, 육가공 공장 준공…생산량 10배↑
'베트남 2위' CJ피드앤케어, 육가공 공장 준공…생산량 10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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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1300㎡ 규모 '구찌 냉장육 공장' 가동
전문 브랜드 '미트 마스터' 공급 확대 속도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에 신규 육가공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돼지고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CJ피드앤케어]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에 신규 육가공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돼지고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CJ피드앤케어]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피드앤케어)는 베트남에 육가공 공장을 준공하며 사료와 축산, 육가공까지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을 아우르는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현(縣)에서 ‘CJ구찌 냉장육 공장(Củ Chi Cool Meat Complex)’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약 1300제곱미터(㎡) 규모의 구찌공장은 첨단 육가공 설비와 냉장·냉동 창고 등을 비롯해 콜드체인(Cold Chain, 저온유통체계)에 기반한 모든 설비를 갖췄다. 해당 공장에서는 CJ Feed&Care가 앞서 2020년에 선보인 베트남 육가공 전문 브랜드 ‘미트 마스터(Meat Master)’의 냉장·신선육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규모는 연간 약 8200톤(t)이다. CJ피드앤케어의 생산량은 공장 가동 이전보다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구찌 냉장육 공장은 이와 함께 유해물질과 관련해 공신력 있는 글로벌 인증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 스위스 소재 다국적 인증기관)’와 베트남의 HACCP(해썹) 인증도 취득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유럽(EU)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돼지고기 시장을 갖고 있다. 전체 육류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약 20조원 이상 규모에 달한다. 현지 육류 유통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소득 증가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육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의 이 같은 육류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구찌 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트 마스터 제품의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걸쳐 Coop(쿱)마트와 BigC(빅씨) 등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000여개 소매점포에 입점한다. 또 다른 유통 축인 재래시장 또한 프랜차이즈형 정육 매장 ‘CJ포크샵(Pork Shop)’을 200여개 개설할 계획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구찌 냉장육 공장 완공은 CJ피드앤케어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사료,축산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미트 마스터 제품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7월 출범한 CJ피드앤케어는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료·축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친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돼지고기 시장에서 비육돈 사육두수 기준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