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너일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3세 경영체제 전환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카인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사내이사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 상태였다. 최 사업총괄은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최 사업총괄은 올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SK네트웍스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앞서 최 사업총괄은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에 부임해 기획실장을 거쳐 사업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10여건의 초기 투자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올해 디지털 기술,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영역과 사업을 연계시키는 선순환 투자 체계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렌탈 사업 중심의 성장을 지속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실천 폭을 넓힐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주총에서 김형근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정석우 이사가 재선임됐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맞춰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명확한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관심과 지원으로 함께하는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