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임 사장 이승준 사내이사 선임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올해 사업 전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집중하는 한편 올 상반기 내 러시아 신공장 가동과 바이오 중심의 신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음료·간편대용식·바이오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인도에 새롭게 제과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실제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매출 신장을 이뤄내면서 오리온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5.9% 늘어난 2조4151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157억원을 기록했다.
허 부회장은 올해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니아 사태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위기 속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동시에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법인은 전 카테고리에서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는 간편대용식 시장지배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 소비자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새 대표와 경영진을 선임한 중국법인은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스낵 등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발굴하고, 양산빵과 그래놀라 제품을 새롭게 선보여 현지 아침대용식 시장을 공략한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지난해 새로 개척한 견과류·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제주용암수’의 판매채널 확장과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물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러시아법인에서는 현재 뜨베리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목표대로 올 상반기 내에 가동하고, 향후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으로 활용한다. 급상승하는 현지 물가 수준에 맞춰 제품 가격 인상도 나설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또 결핵백신 중심의 중국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임상·인허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신규 유망기술도 지속 발굴해 오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오리온그룹의 주력인 오리온도 이날 주총을 열고 지난해 말 새 수장이 된 이승준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등 안건들을 원안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