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사업의 강·약점을 냉철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2022년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재정립하고 더욱 굳건한 회사로 거듭나는 대(大)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7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올해 기존 사업의 초격차 역량을 확실히 하고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TR(면세) 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 추진해 포스트 팬데믹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호텔 사업은 빠른 Scale-up 전략을 실행하고 시장을 확실히 리드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 SBTM과 SHP 등 신(新)성장 사업들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망라하는 성장전략을 활발히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성과를 가시화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고객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플랫폼화한 신규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주저 없이 도전하며 실패도 과감히 용인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자원 운용 효율화로 견실 경영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 사장은 “경영 효율화는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 확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사업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맛있는 제주 만들기’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신뢰 받는 기업이 되고자 했던 노력들을 변함없이 지속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또한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1년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준환, 사외이사 김준기·김현웅·진정구 선임 △감사위원 김준기·김현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두 원안 가결했다.
특히 호텔신라 또는 지배주주 관련 소송을 대리했다는 이유로 독립성 결여 문제가 제기됐던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 김현웅 후보와 법무법인 광장 고문 진정구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