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이스팩, 종이 보냉상자, 수분리 라벨 등 확대
저탄소·유기농 선물 세트의 매출이 급증세다.
이마트는 저탄소·유기농 세트 수를 올해 설을 앞두고 전년 대비 30% 이상 많은 약 30종으로 확대한 결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가 저탄소, 유기농 선물세트를 확대한 이유는 친환경 등 가치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트로 자리 잡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소비는 소비자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족도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다. 특히 차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부터 시작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퍼지며 신(新)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탄소 상품 매출은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저탄소 농업 기술은 비료 사용 절감, 농기계·난방 에너지 절감, 빗물 재활용 등의 농업용수 관리 시스템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실제 올해 선물세트 기간(2021년 12월16일~2022년 1월24일) 저탄소 등 올가닉 신선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2.8% 신장했다.
이 중 저탄소 사과, 배 세트는 전년 동기간 대비 43.7%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처음 출시한 저탄소 청도반건시 세트와 저탄소 한라봉 세트, 저탄소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는 각각 1500세트와 1000세트 이상 팔렸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토양의 화학적 변화를 줄이는 유기농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유기농 버섯, 견과, 조미료 등 다양한 품목에서 유기농 상품 인기를 끈 것이다.
올가닉 가공 선물세트 전체의 올해 선물세트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2.6% 신장했다.
그 중 빌라블랑카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7%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첫 선보인 유기농 참기름 선물세트도 1000세트 가까이 팔렸다.
윤샘이 올가닉 바이어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우선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저탄소, 유기농 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활동에 동참,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했다.
먼저 피코크 축산, 수산 선물세트 전품목에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했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물과 전분으로 채워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또 피코크 수산 세트 전 품목과 프리미엄 냉장육 세트 8개 품목에 대해 포장박스를 종이 보냉 상자로 교체했으며 상자 내부 속지에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이외에 피코크 조미료·통조림 선물세트에는 포장 박스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으며 조미료 세트에는 수(水)분리 가능한 라벨과 분리가 용이한 플라스틱 뚜껑을 활용했다.
통조림 세트에도 상품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내부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