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새해 5번째 무력시위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며 구체적인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와 속도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올해만 네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보다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장거리 정밀도가 뛰어나다. 이로 인해 발사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면 정밀 타격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현재 개발 중인 '신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0월 국방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지점을 놓치는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관련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지난 20일 북한이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천명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닷새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에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지만 북한 측은 국방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추진하며 남북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당 정치국 회의 이후 북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반응을 떠보기 위해 진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