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에 세심한 배려 못해… 유감 표명"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에 담긴 미투 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표명했다.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폭로한 피해 당사자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김씨는 전날 MBC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7시간 통화' 녹취 가운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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