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021년 매출 2.5조 '역대 최대'…글로벌 물동량 증가 영향
한진, 2021년 매출 2.5조 '역대 최대'…글로벌 물동량 증가 영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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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58억…상반기 대비 하반기 60% 증가
한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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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2021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항만물동량 증가 등에 따른 자회사 물류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한진은 2021년 연간 매출액 2조503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410억원과 비교해 하반기에 60% 증가한 648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최소화했다.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대해 “상반기에 일부 택배기사 파업,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하반기 비용절감과 투자 확대를 통해 운영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이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진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항만물동량이 증가해 컨테이너터미널 자회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진은 “글로벌 이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활용해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GDC 구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은 지난해 사업구조 혁신과 내실 강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 선제적 대응기반 마련을 위해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과 신사업 강화 △인프라·자동화 투자 지속 △정보통신기술(IT)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을 실천하는데 주력했다.

택배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Mega-Hub) 구축을 비롯해 터미널 처리능력(Capacity)과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CSV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클릭 택배서비스 가입 고객사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물류사업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물류 서비스 기반 구축, 2차 전지 운송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은 GDC 풀필먼트 자동화 설비 도입 등 물류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IT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등 디지털 환경 변화와 IT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택배차량을 활용한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사업, 카카오모빌리티 업무 협력 등 다양한 기업, 스타트업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한진 관계자는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2022년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